이번에 방문한곳은 자카르타에서도 손꼽히는 큰 관상어 수출업체 입니다.

여긴 제 거래처가 아니라 친한 사장님의 거래처인데, 인도네시아까지 온 김에 들러보라고 하셔서 와보게 됬습니다. 

담수어종을 축양하는 시설입니다. 

수입수출을 매우 원활하게 하는곳이었는데, 생물 회전률이 좋은지 대부분의 수조가 비어있었습니다.

중간에 핸들링을 많이 하는업체로, 제 보르네오 거래처의 고기도 평소 이쪽에서 받아서 저희 거래처로 보내줄때가 많습니다.

숏바디 실버 아로와나 

은근 비쌉니다.. 

알실버 가격은 떨어져도 숏바디 가격은 절대 안떨어지는것 같습니다.

매우 탐스러운 사이즈의 블랙샤크 

특이하게 보관중인 안넥크텐스 폐어 

얘넨 어딜가든 제대로된 물고기 취급을 못 받는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장아찌 취급이네요.

처음보는 기수어 

자티누가라 시장에서도 이 종류 손가락만한걸 좌판에서 봤었는데, 정확한 학명은 모르겠습니다.

톡방에 올려보니 하스돔의 일종인것 같다는 다른분의 추측이 있었는데, 아무튼 스톡리스트에서 본적없는 어종이라 신기했습니다.

처음보는 담수 스네일입니다.



이끼제거에 탁월한건지 수조마다 비파처럼 조금씩 들어있었습니다.

크랩이나 새우도 샘플?처럼 소량으로 다양하게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진의 종류는 아마도 매그넘크랩(Tuerkayana magnum)인것 같습니다.

승모근 어떻게 만든건지 물어보고 싶게 생겼습니다.

특이한 발색의 칼리코 거전 

거전의 색소변이(플래티넘) 개체라고 하는데, 예전에 호주에서 들었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길래 사왔습니다.

가슴 지느러미의 붉은부분은 원종의 발색인데 저렇게 남아있습니다. 

불루카프(Puntioplites bulu)

저희 보르네오 거래처가 모아놓은 고기들인데, 눈 상태가 안 좋아서 선적못하고 여기서 축양하고 있었습니다.

새삼 어딜가든 한다리만 거치면 업체들끼리 다 아는 사이인게 신기합니다. 

바로 건너편의 해수어시설 입니다.

사실 해수어는 관심있는종이 없어서 살짝만 보고 나왔습니다.

이날은 여기까지만 보고, 날짜가 얼마 안 남은 수입업무를 보다가 저녁에 거래처 파트너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인도네시아까지 와서 먹는 터키음식

평소에도 신경을 많이써줬던 파트너인지라 가족들과 함께 저녁을 먹었는데, 새삼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물건을 받는쪽이든 보내는쪽이든 관상어 사업은 어려운구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들게 채집처를 확보해놨더니 유통량이 유지가 안되서 결국 품목 자체를 접는경우도 있고, 이상기후로 채집량이 뚝 떨어져버리거나, 갑작스러운 규제로 판매가 막혀버려서 난처한 경우도 많은듯 했는데 

본질적인 의미에선 저희한테도 그저 남의일은 아닌터라.. 새삼 관상어 시장에 대해서 다시한번 깊게 생각해보게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인도네시아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 흘러갑니다...

다음편은 인도네시아 탐방기 마지막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