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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아쿠아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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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인도네시아 탐방기 (5)
작성자 힐링아쿠아 (ip:)
  • 평점 5점  
  • 작성일 2023-06-24 23:52:24
  • 추천 1 추천하기
  • 조회수 1102


이번에는 금붕어/비단잉어 공급처를 다녀왔습니다.


여긴 저희 수출처의 파트너 회사인데, 생산시설은 따로있고 이곳은 전시장의 느낌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근데 전시장인데도 왠만한 학교보다 큰 규모였습니다.






입구에 있는 금붕어 조형물 


솔직히 실제 금붕어보다 요게 더 탐났습니다..ㅎㅎ 

크기가 저희 차실장 웅크린것보다 1.5배쯤 더 큽니다.








다양한 종류의 비단잉어들 


저 검정색과 흰색으로 조합된 종류가 특히 취향에 맞았는데, 국내에 들어온적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양한 금붕어류 


생각보다 가격이 높아서 살짝 놀랐습니다.





롱핀 비단잉어 


원래 버터플라이 코이를 찾다가 소개받아서 온건데, 이런종류의 롱핀 코이류만 있었습니다.

이쁘긴한데 생각보다 가격이 높고, 제가 비단잉어나 금붕어시장을 잘 모르다보니 국내에서 충분히 소비가 될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야외에 있던 대형 비단잉어 폰드 


여기엔 뜬금없이 70cm쯤 되는 대형 보르네오 자이언트 구라미(Osphronemus septemfasciatus)가 5마리정도 합사되어 있었는데

성격있는 대형구라미류가 뜬금없이 여기 왜 합사되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구라미의 성격을 생각하면 비단잉어 지느러미가 작살날 가능성이 꽤 높은데, 당장은 다들 멀쩡해보였습니다.






야외 금붕어 폰트 


간혹 미친듯이 큰 개체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새삼 야외에서 이렇게 보니 금붕어도 참 이쁘구나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태양광이 역시 발색에는 직빵인것 같습니다.





폰트 외각에선 이렇게 판매된 금붕어를 옮겨놓고 엘바진?같이 보이는 약을 담아서 약욕후 100%환수를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취급하는 주력 품종들의 퀄이나 가격만 확인하고 다음장소인 소형어 팜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여긴 시설은 큰데 대부분의 탱크가 비어있고 주문을 하면 여기저기 멀리 떨어진 농장들에서 개체들을 모아서 가져오는 방식이라, 오너와 이야기만 하고 찍어서 보여드릴만한게 많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오너가 영어를 할수없어서 재미있는 설명이나 정보를 많이 듣진 못했습니다)






이후 차로 한시간 넘게 더 이동해서 


거래처의 소형어 팜에 도착했습니다.





저희 거래처의 소형어 팜 입니다.


평소 수입하던 소형 테트라류를 공급해주던곳이며, 크게 한곳에 다 모여있는게 아니라 이러한 시설이 주변에 띄엄띄엄 나눠져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위 시설에선 다른어종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 라미노즈 테트라, 엠버테트라 두 종류만 본격적으로 키우고있습니다.







카디널 테트라 




블랙 엠페러 테트라 




레오파드 스테노포마 




러미노즈 테트라 


러미노즈는 저희가 직접 판매하진 않고 도매로 가끔씩 수족관에 봉투째 넘기는 어종인데, 수입할때나 축양할때 매번 폐사율이 적지않은 어종이라 실제 농장에선 어떻게 관리가 되는지 매우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확인해보니 우선 농장에선 매우 상태가 좋았고, 평소 관리에 대해서 물어보니 ph를 5미만으로 유지하고, 수온도 24-26도의 낮은온도를 유지한다고 합니다.


즉 생각보다 낮은 ph와 수온을 선호한다고 하는데, 비행기를 타고올땐 화물칸의 수온이 미친듯이 올라가다보니 폐사율이 높아지고, 

도착해서도 대부분의 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ph(6.0-7.0)에서 축양하기 때문에 폐사율이 높은것으로 보였습니다.


특히나 재미있는건 이러한 낮은 ph에서 보관하는 테트라류는 항생제를 일절 쓰지않고 메틸렌과 소금정도만 써서 관리하고 있는데, ph가 높을때와 낮을때의 세균성과 기생충의 활성도 차이 때문에 가능한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엠버 테트라


엠버도 러미노즈와 똑같은 수온/수질조건으로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야기를 듣다보니 재미있는 사실은 거래처의 농장들이 왜 굳이 모아놓지 않고 따로 유지하나 했는데, 고기들마다 원하는 수질이나 수온조건이 다르고, 인도네시아 내에선 이것을 히터나 냉각기로 조절하기 어렵다보니 

저렴한 땅값과 인건비를 활용해서 어종에 맞는 지역에서 양식을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브카시는 수온이 높아서 고온종 위주로 양식을 하고, 그나마 별도의 장치없이 24-26도 정도의 시원한 수온을 유지할수있는 보고르(Bogor)에서 테트라류를 양식하며 

19-21도 가량의 낮은 수온에서 번식 또는 유지되는 코리도라스류, 수초류는 게데산(Mount Gede) 바로 아래의 수온이 낮은 위치에서 농장을 짓고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여긴 본사에서 4시간 더 걸려서 못감)


게다가 수질조건이 다른 어종들은 함께 관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걸어서 5분거리의 차이지만 러미노즈나 엠버같은 ph가 낮은 어종들은 A시설에서, ph가 상대적으로 중성쯤을 선호하는 메기류는 B시설에서 나눠서 사육하는식으로 건물을 나눠서 관리하는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잠깐의 대화에서 간접적인 좋은 경험과 정보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야외의 콘크리트 수조 


지금은 고기가 빠져있었는데 주변물을 끌어와서 저렇게 넘겨가며 관리하는것이 인상적이라 찍어두었습니다.

모든게 사용할때마다 체감되는 유지비용으로 연결되는 국내에서 봤을땐 정말 부러운 환경입니다.






사진을 찍다가 옆을보니 고양이 한마리가 조용히 자고있었습니다.


첫날 호텔을 잡고 방문했던 자티누가라는 각종 악취와 매연으로 정말 잠깐도 있기 어렵고, 스케쥴이 빡빡했던터라 잠깐의 쉴틈도 없이 돌아다니느라 참 힘들었는데..

테트라 팜이 위치한 보고르에 와보니 정말 공기도 맑고 조용해서, 자연스럽게 마음에 평화가 깃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넘어오기 직전까지도 참 무슨일이 그렇게 많은건지, 정말 쉴틈없이 잠 쪼개가고 심력을 쥐어짜가며 달려왔는데 

주변에 잠든 고양이와 졸졸 흘러가는 물을 보고 있으려니 몸에 들어간 힘이 쭉 빠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용하고 맑은 보고르의 주변환경에 마음에 편안해지니.. 심리적인 여유가 생겨서 주변에 나무나 꽃, 벌레를 보는 여유가 생기는 새삼스런 경험을 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때때로 내가 실패하거나 어려워지는 원인이 최소한 내 나태함이 되어 자책하게 되지 않기위해, 스스로 몰아붙여가며 바쁘게 살았던 편인데... 그래서 부족해지는 마음의 여유가 상황을 망치거나 스스로를 불행하게끔 만든 경험이 있는터라, 잠깐이나마 이렇게 큰 의미없이 주변을 풀과 나무를 바라보고 시간을 흘려보내며 마음에 여유를 만들어보려고 했고, 그게 매번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본글과 상관없는 사진이지만, 글을 보시는분들도 간접적으로나마 여유를 가지는 계기가 되셨으면 해서 사진몇장을 남겨둡니다.


 




탐방기는 6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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